한 채에 수십억 원을 웃도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 가짜 KS 마크를 단 중국산 유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1년 6월 준공된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단지에 KS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2,500장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산 유리는 세대 난간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에 설치됐다고 하는데요.
일정한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어야 하는 장소에 성능이 불분명한 중국산 제품이 포함된 겁니다.
이런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하다가 증거를 확보해 경찰에 고발하면서 밝혀졌는데요.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위조품을 수입한 업체는 최근 당국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시공사 측은 KS 시험성적서를 확인하는 등 절차를 거쳤지만 KS마크가 도용된 사실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이미 설치된 유리들을 모두 정품으로 다시 시공해 주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