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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25만 원' 타협 기류…"야당의 요구는 백화점식"

<앵커>

영수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내일(25일) 다시 만납니다. 모든 사람에게 25만 원씩 주자는 방안은 양측이 서로 조금씩 맞춰가 보자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민주당 요구 사항 가운데는 대통령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백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영수회담을 준비하는 첫 실무 회동 뒤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대표는 채 상병 사건 특검법 수용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특검법 통과를 해서 반드시 진상규명을 시작해야 합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법을 수용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길 바랍니다.]

채 상병 특검법은 전 국민 25만 원 지급과 함께 민주당이 중요 국정 현안으로 제안한 의제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에서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이 앞으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시행령 통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진성준/민주당 정책위의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재명 대표가 무엇이 아쉬워서 영수회담을 요구한 게 아닙니다. (윤 대통령이) '어떻게 바꾸겠다 내가'라고 하는 얘기를 분명하게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의 요구가 백화점식"이라며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거부권 행사 등은 헌법상 권한인데 자제 약속이나 사과를 하라는 건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입니다.

반면, 전 국민 25만 원 지급안은 양측 모두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급액이나 지급대상 조정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고, 민주당도 명칭과 규모 등은 협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내일 2차 실무 회동을 갖습니다.

민주당 요구를 들은 대통령실이 의견을 내놓을 차례인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회담이 더 늦어지거나 자칫 무산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김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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