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위기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영국과 독일 외무장관이 직접 이스라엘을 찾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이란을 향한 반격의 방식과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충고는 고맙지만 결정은 자신들이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과 독일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습니다.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절제된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갈등을 덜 고조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머런/영국 외무장관 : 우리는 그들이 현명하고 강인한 방식으로, 그러나 가능한 갈등을 확대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하기를 계속 희망합니다.]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루 전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한 수낵 영국 총리도 차분한 대응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우방의 지지와 충고는 고맙다면서도 이란에 대한 재반격 방식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이스라엘 국가는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중동 위기 확산 방지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은 EU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이란 제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도 제재 강화를 위한 모든 수단이 검토돼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의 공격 이틀 뒤인 지난 15일 보복 공격을 감행하려다가 연기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미룬 것이 이번이 두 번째"라며 "보복 공격은 시기의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