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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평 아파트가 12억 원 육박…'귀한 몸' 된 초소형 아파트

<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그동안 청약 대상 중에 인기가 덜했던 작은 아파트들이 뜨겁습니다. 최근에 부쩍 거래가 늘고 가격도 뛰었습니다.

왜 그런지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이 아파트는 전체 가구 절반 이상이 84㎡이상 중대형 평수지만, 올해 거래된 8건 중 6건이 31㎡와 59㎡ 소형 평수 매매였습니다.

인근 3천 가구 대단지도 3분의 2 이상이 대형 평수인데, 올 들어 계약된 건 절반이 59㎡ 이하 소형에 집중됐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특례 보금자리론 그것 때문에 좀 거래가 된 거예요. 신혼부부나 아니면 이제 출가 다 시키고 두 분만 사시는 그런 분들.]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그나마 특례 대출이 가능한 집은 서울 안에서는 소형 아파트 정도입니다.

또 전세 사기 불안에 따른 빌라 기피 현상도 면적을 줄이더라도 아파트를 사자는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30대 직장인/소형 아파트 거주 : 청소하는 것도 그렇고 관리하기가 넓은 것보다는 좁은 게 나은 것 같고. 아이 낳을 생각이 없어서….]

1인 가구가 1천만을 넘기며 수요가 더 몰리다 보니 가격도 강세입니다.

서울 일부 인기 단지에서는 최근 27㎡, 그러니까 8평 아파트가 11억 6천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청약 시장에서도 올해 1분기 수도권 60㎡ 이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3대 1을 넘어, 중대형의 4배에 육박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소형평형 혹은 20평형대 이런 물건은 결국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는 효과를 주는 거고요. 대출받을 때도 금액적인 부분이 서울 쪽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까….]

올해 예정된 수도권 전체 공급량 가운데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5%도 되지 않아 몸값은 더 높아질 걸로 보이는데, 수요 변화를 고려한 공급 계획 마련이 요구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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