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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쇼핑몰' 부품으로 총기 '뚝딱'…만들어 본 국정원 "살상도 가능"

<앵커>

사제 총기를 만들 수 있는 부품들이 외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실제로 부품을 주문해서 총기를 만들어 봤더니, 사람 목숨을 빼앗을 만큼 위력이 강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2년 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암살에 사용된 파이프 형태의 총기.

범인이 부품과 화악을 온라인으로 구해 인터넷 영상을 보고 만든 사제 산탄총이었습니다.

국내 상황은 어떨까.

국가정보원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부품들로 총기류 4종을 만들어 실제 발사해봤습니다.

아베 전 총리 암살에 사용된 것과 같은 파이프형 총기는 물론, 못을 박을 때 쓰는 타정총을 화약식으로 작동하도록 개조한 총, 또 여러 방식으로 부품을 조립해 만든 사제 총 모두, '인명 살상이 가능하다'고 국정원은 결론내렸습니다.

국정원은 살상용 총기 제작에 직접 연관된 부품들에 대해선 해당 쇼핑몰에서 검색을 차단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수입 금지 품목에 해당하는 몇 가지 제품들은 온라인상에서 검색과 구매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인명 살상이 가능한 총포류를 허가 없이 반입할 경우 처벌 받게 돼 있지만, 해외 온라인 플랫폼은 국내법 적용이 쉽지 않아 부품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어렵습니다.

또 실제 용도와 달리 총포류로 개조되는 경우도 있어, 일률적인 수입 제한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어떤 부품이 총기를 조립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연구라든지 또 사전 대책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더 구체화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원은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제총기 부품으로 쓰일 수 있는 위해물품의 온라인을 통한 국내 반입을 차단하는 대책을 추가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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