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최근 중국보다는 러시아에 더 밀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5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일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을 방문한 자오러지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오늘(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자오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인사를 전하면서 "새로운 정세 하에서 북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북중 관계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따라 새롭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자오 위원장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북중 양국이 선포한 '북중친선의 해'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오늘까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많은 군중들이 조중(북중) 두 나라 깃발과 꽃다발을 흔들면서 친근한 중국의 벗들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자오 위원장은 중국의 서열 3위로 중국의 정치국 상무위원급 고위인사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19년 6월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이후 5년 만입니다.
코로나 시기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양국의 고위급 교류는 끊겼고, 이후 교류가 재개됐지만, 러시아 무기 지원으로 밀월관계인 북러 관계에 비해 북중 관계는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양새였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방북을 계기로 북중 관계도 좀 더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북러에 이은 북중관계 강화가 북핵문제 해결에 또 다른 장애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인애/통일부 부대변인 : 관련 국가들의 북한과의 모든 교류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올해 안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중 정상회담도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