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지도부는 지금은 총선 승리의 기쁨을 즐길 상황이 아니라면서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전체 선거를 이끌며 자신의 지역구에서도 승리한 이재명 대표는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단단히 했고, 또 당내 장악력도 더 강해질 걸로 보입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압승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박수나 환호성 대신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일동 인사.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바로.]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민생 문제 해결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상임 선대위원장) :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지도부는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과 논의하며 국정운영을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김부겸/민주당 상임 선대위원장 : 전면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제1야당의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이끌면서 지역구에서는 여권 잠룡인 원희룡 후보에게 완승을 거두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인천 계양을 당선인) : 이 나라 국정의 퇴행을 멈추고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지역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당화 논란과 공천 잡음에도 친명계 의원들이 국회로 대거 입성하게 돼 당내 장악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8월 전당대회에서도 친명계 의원 중심의 지도부가 꾸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표에게는 향후 사법리스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가 남은 과제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