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외국 주식이 바로 테슬라입니다. 그런데 잘 나가던 주가가 최근 들어서 많이 떨어지고 있고, 어두운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전석에 운전대는 없고, 커다란 모니터만 있는 자동차.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5년 전 공개했던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모습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SNS에 "8월 8일 로보택시 공개"라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는 로보택시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진출한 GM의 크루즈가 사고로 운행 허가가 취소되는 등 자율주행 차량이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손일선/오산대 자동차학부 교수 : (자율주행이) 기술적으로는 다 완성됐지만, 택시만큼 빠른 속도로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부품 값이 올라가서 저렴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로보택시 출시 예정일 발표는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나는 가운데 나온 겁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또 AI나 휴머노이드 로봇 등 급성장하는 분야에서도 오픈AI 등 경쟁업체에 밀리는 양상입니다.
때문에 올 들어서만 주가는 30% 이상 급락했고, 월가에서는 '거품의 종말' 등 비관적인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한 종목은 단연 테슬라입니다.
올해 순매수 규모가 9억 4천만 달러, 1조 2천억 원이 넘는데, 최근 1주일 새 매수세가 더 강해졌습니다.
[한종목/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점증하고 8월 8일이라는 타임라인이 구체화 되면서 점차 투자심리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테슬라의 주가 반등은 '로보택시'나 휴머노이드, AI 등에서 얼마나 혁신을 주는지에 달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