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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상어마저 빙글빙글 돌다 사망…"수중 이상 행동 관찰"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 앞바다에서 물고기들의 이상 행동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빙글빙글 도는 건데 원인이 뭔지 표언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반도 앞바다, 회전하며 이상 행동 보이는 물고기

물고기가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가릴 것 없이 돌거나 경련을 일으킵니다.

[그렉 퍼스텐워스/플로리다키스 주민 : 물고기가 빙글빙글 도는 걸 봤습니다. 진짜 뭘 보는지 몰랐고, 그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큰 가오리가 거꾸로 헤엄치고, 턱 자바리는 돌면서 고통스러워합니다.

지난가을부터 30개 이상 어종이 이렇게 이상 행동을 하다 죽어가는 모습이 미 플로리다 남단 열도에서 200건 가까이 관찰됐습니다.

[그렉 퍼스텐워스/플로리다키스 주민 : 마치 제가 재앙 영화의 한가운데 있고, 산 정상에서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리치는 것 같아요.]

미국 플로리다주 앞바다, 이상행동 보이며 회전하는 멸종위기종 톱상어

특히 멸종 위기종인 톱상어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보통 1년에 이곳에서 4~5마리 성체가 죽는데 최근 불과 몇 달 사이에 27마리나 빙글빙글 돌다가 죽었습니다.

[마이크 파슨스/플로리다 걸프코스트대 해양과학 교수 : 일반적으로 물고기가 이상하게 행동하거나 죽는다면 물속의 저산소 상태나 적조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둘 다 아니었습니다.]

물고기 이상 죽음의 원인으로 바다 밑바닥에 사는 단세포생물인, 갬비어디스쿠스가 지목됐습니다.

신경독소를 만들 수 있는데, 플로리다 남단 열도에 최근 전례 없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아담 카타수스/플로리다 걸프코스트대 연구원 : 갬비어디스쿠스 세포가 이곳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것이 주요 원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연구진은 오염과 남획, 기후 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수온 상승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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