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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의심해서"…'투표소 카메라' 유튜버 구속·공범 입건

<앵커>

전국의 사전투표소 40여 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40대 유튜버가 구속됐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이 유튜버는 사전투표 인원을 점검해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카메라 설치를 도운 혐의로, 이 남성의 유튜브 구독자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유튜버 A 씨입니다.

[A 씨/유튜버 : 사전투표 인원을 점검해, 세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좀 의심을 하고 있어서 그랬습니다.]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A 씨는 이달 초부터 전국 각지의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법원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긴급 점검을 벌인 결과 불법 카메라 설치 장소는 서울과 인천, 경남 양산 등 26곳, 경찰이 A 씨를 상대로 확인한 장소는 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줄곧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사전투표소를 불법 촬영한 영상과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A 씨 : 선관위의 방해를 뚫고 촬영을 할 수 있는지 수많은 연구와 훈련 끝에 드디어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유튜브 구독자인 70대 남성 B 씨도 공범으로 입건했습니다.

B 씨는 경남 양산에서 A 씨와 함께 사전투표소 4곳을 찾아다니며 범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불법카메라 설치에도 관여했는지, 구독자 가운데 다른 공범은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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