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붉은 누룩'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숨진 사람이 또 나왔습니다. 신장질환으로 치료를 받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건강식품 전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후생노동성과 소비자청, 농림수산성 등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고바야시 제약이 만든 '붉은 누룩' 건강식품 피해가 확산하자 사태 파악과 대응 방안을 긴급히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후생노동성 생활위생국 관계자 : '붉은 누룩' 제품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안해 관계부처의 정보교환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입체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습니다.]
후생성은 고바야시 제약사 제품을 먹은 사람 중에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사망자와 마찬가지로 신장에 손상이 있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에 입원했거나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70여 명에서 10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고바야시 제약사 문의 창구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 상담 건수가 3천600건 접수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붉은 누룩' 제품 복용자 : 누우면 일어나기 싫을 정도로 몸이 나른해지고 야간에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3,4회로 늘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관할 지자체인 오사카시는 제약사 측에 현재 판매 중인 3가지 관련 제품을 모두 회수해 폐기하라고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기능성 식품으로 표시된 약 7천 개 제품 전체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우리 식약처는 문제가 된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 성분 제품이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직접 구매나 일본 여행 중 구매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