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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 은행 임원 아들"…아빠 이름 팔아 수십억 사기?

<앵커>

휴대전화 유통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게 해 주겠다며 수십억 원대 투자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한 지역은행의 임원이라며 투자금을 끌어모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가의 슈퍼카부터 유력 정치인과 찍은 사진까지 한 지역은행의 전직 고위 임원 아들인 A 씨입니다.

통신업자인 A 씨는 본인만의 저렴한 휴대폰 단말기 유통 경로가 있다며, 시세 차익을 주겠다는 말로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대부분 통신업자인 투자자들은 고전적인 방식이지만 당시 은행 고위 임원인 아버지를 믿고 목돈을 보냈습니다.

[피해자 A 씨 : 아버지 후광이죠. 백 퍼센트 아버지 후광이죠. 지역은행 이야기를 들먹이고 하니까. 일주일 혹은 10일 뒤에 7%의 수익률을 만들어서 넣어주겠다.]

약속과 달리 수익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은행 내 실력자인 아버지에게 금방 받아낼 수 있다며 추가 투자를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기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A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피해자 B 씨 : (아버지) 지원으로 돈을 다 받았다는 걸 분명히 본인도 알 겁니다. 모를 수가 없어요. 또 부산시민 누군가는 사기를 당할 텐데 저는 제3자, 4자, 5자의 피해를 막고 싶은 거죠.]

현재까지 피해자는 10여 명, 피해액은 60억 원 대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수십억 원대 피해를 주장하는 추가 투자자도 있어서, 피해액은 백억 원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A 씨는 투자 사기가 아닌 돈을 빌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고소인들에게 더 높은 이자율로 변제했다며, 맞고소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A 씨 아버지는 지난해 은행을 퇴직했으며, 이번 사건과 본인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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