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비가 동생 이다인의 결혼식에서 '올핑크' 의상을 차려 입어 '민폐 하객룩'으로 지적받았던 속사정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는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의 배우 이준, 이유비, 윤태영, 이정신, 김도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숨겨뒀던 예능감과 드라마 촬영 에피소드를 아낌없이 대방출했다.
이유비는 지난해 4월 7일 동생인 배우 이다인과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결혼식에서 화제가 됐던 '민폐 하객룩'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부의 언니인 이유비는 당시 핑크색 투피스에 핑크 가방을 들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색으로 맞춘 패션을 선보였는데, 신부보다 더 튀어 보이는 과한 의상으로 '민폐 하객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유비는 "이거 진짜 얘기하고 싶었다"라며 해명의 시간이 있길 바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생이 제 옷을 직접 사주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알아서 사달라고 하고, 전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사진이 하나 왔더라. '이게 언니랑 잘 어울릴 거 같다'며 옷을 샀다고 사진을 보내왔더라. '고맙다' '축하한다'며 훈훈하게 대화가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저 때 '7인의 탈출' 막바지 촬영을 하느라 한창 바쁠 때다. 촬영을 하며 히메컷 가발을 착용했는데, 가발을 쓰니 (결혼식장에 가기 위해) 따로 머리를 할 시간이 없었다. 히메컷 가발은 너무 튀어서, 가발 중 가장 무난한 가발로 바꿔 쓰고 갔다. 가발이 움직여서 거기에 머리띠를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 의상도 드라마에서 입었다. 촬영이 끝나자마자 바로 결혼식장에 가야 해서. 머리만 히메컷에서 바꿔 쓴 거다. 근데 결혼식 사진이 뜨자, 제가 동생을 먹이려고 그랬다고 하더라. 이게 무슨 소린지, 너무 놀랐다"고 자신의 의상이 이런 논란을 불러올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유비는 "의상이 핑크색이라 말이 많았는데, 동생이 원했던 게 '신랑 측은 하늘색, 신부 측은 핑크색'으로 맞추는 거였다"라고 부연했다.
의도치 않았던 민폐 하객룩 논란에 시달린 이유비는 "제가 동생한테 말했다. '내 결혼식 때 너 이브닝드레스 입힐 거야'라고"라며 동생에게 언젠가 복수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