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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싶어도 비용이…부르는 게 값인 '스드메' 구조 바뀔까

<앵커>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예식장 비용 못지않게 부담스러워하는 게 드레스나 메이크업에 드는 돈입니다. 업체별로 가격이 다 다른 데다 이것저것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가 이런 결혼 서비스의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결혼한 유 모 씨는 이른바 '스드메' 준비에만 700만 원 넘게 썼습니다.

업체의 사전 설명과 달리, 막상 현장에서 추가되는 비용이 많았습니다.

[유모 씨/신혼부부 : (한복 대여 업체가) 처음에는 이게 세트인 것처럼 소개를 했는데 막상 예뻐서 '이거 할게요' 하고 결제할 때 되면, (가족들) 한 분당 10만 원씩 더 붙여서 하다 보니 금액이 증가돼 있는데….]

고물가 탓에 예식장과 식사 비용도 껑충 뛰었습니다.

[유모 씨/신혼부부 : (예식장) 식대도 진짜 많이 올랐어요. 인당 8만 원. 축의금 10만 원도 좀 부담스러워하는 분들도 아직 있고 한데….]

한 결혼정보회사 조사 결과, 신혼집을 제외한 결혼 소요 비용은 평균 약 6천300만 원, '스드메' 비용은 479만 원에 달했습니다.

[김모 씨/신혼부부 : 결혼식을 하지 않는게 더 나은 방향이 아닌가, 가전제품을 조금 좋은 걸 산다든지 그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결혼 컨설팅 업체들이 주로 묶음상품으로 거래해 품목별 가격 비교가 어려운 데다, 환불 조건도 터무니없이 불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웨딩업체 소비자 : 온라인 계약서까지 하잖아요? 일주일 안에 청약 철회가 가능한데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거죠.]

정부는 내년부터 결혼 품목 가격을 소비자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결혼 서비스 업체가 지켜야 할 가격표시 대상과 항목, 방법 등을 의무화하는 '가격표시제도'도 올해 마련할 계획입니다.

소비자 분쟁이 급증한 결혼 준비 대행서비스 분야에서 표준 약관을 마련하고, 박물관과 미술관도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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