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어젯(11일)밤 서울 강북을 지역구 공천 결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의정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도 결선에 올랐던 비명계 재선 박용진 의원은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을 현역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간 결선 결과, 정 전 의원이 승리해 공천을 확정 지었습니다.
민주당 선관위는 별도로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박용진-정봉주 두 후보의 권리당원 득표율이 51.79% 대 48.21%, 안심번호 응답자 득표율이 51.62% 대 48.38%였다고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이 현역의원 하위 평가로 30%의 감산 페널티를 적용받아 득표율은 앞섰지만 패하게 된 겁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강북구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계속해 가겠다면서도, 권리당원 투표율이 75%로 이례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함께 밝히며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말씀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위평가를 받은 비명계 박광온·윤영찬·김한정 의원 등이 경선에서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박 의원 역시 하위 평가의 벽을 넘지 못한 겁니다.
청년전략 지역구로 선정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는 '대장동 변호인'으로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동아 후보가 본선에 오르게 됐습니다.
경기 화성정 지역에서는 비례 전용기 의원이 승리하면서 국민의힘 유경준,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과 대결하게 됐고, 세종갑 지역에서는 이영선 변호사가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하위 20% 평가를 받아 20% 감점을 받는 또 다른 비명계 송갑석 의원 지역구 광주 서갑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