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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절도범 다리 걸어 제압…시민 영웅 "누구든 했을 거예요"

<앵커>

경기도 안산에 한 무인점포에서 돈을 훔쳐 달아났던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한 시민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도망치던 1명이 붙잡혔고,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이 나머지 2명을 검거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안산시 한 무인점포 턴 10대

지난 1월 경기 안산시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남성 3명이 들어와 서성거리더니 단말기에 걸린 자물쇠를 망치와 멍키스패너로 부숩니다.

단말기가 열리자 안에 있던 돈을 챙겨 달아납니다.

경보가 울려 출동한 경비업체 직원이 쫓아가며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경기 안산시 한 무인점포 턴 10대 붙잡은 시민

이때 한 남성이 발을 걸어 달아나던 3명 가운데 1명을 붙잡습니다.

근처 식당에 가려다 도망가던 용의자를 보고 붙잡은 겁니다.

[김행남 씨 : 이제 소리가 들린 거예요. '잡아주세요'. 차 문을 닫음과 동시에 2명은 지나갔고 이제 저하고 걔하고 정면으로 맞닥뜨린 거죠.]

3명 모두 10대들로 현금 23만 원을 털었습니다.

3인조 중 2명은 달아났지만, 경찰은 마침 이렇게 차에서 내린 한 시민의 도움으로 1명을 붙잡아, 나머지 일당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 점포 업주 : 요즘 세상에 정말로 다 저부터도 무서워서도 피해 가는데, 피하지 말고 서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지나가던 시민이 그렇게 도와주셔 가지고, 그 시민께 진짜 너무 감사해요.]

10대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검거에 도움을 준 김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김 씨는 "나 몰라라 지나갈 수 없었다"며,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행남 씨 : 그 가게가 내 가게다, 다른 사람이 그러고 갔다 그러면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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