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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전 휴전 사실상 무산…바다로 '인도적 지원' 계획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미국이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차단된 육로 대신 바다에 임시로 부두를 만들어 구호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에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이 옛 트위터, X에 올린 사진입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해상 부두를 짓기 위해 프랭크 S.베손호가 버지니아주의 랭글리-유스티스 합동기지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군의 통제로 구호품을 전달하는 육로가 끊겨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군은 해상 부두를 설치해 직접 구호 물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부두가 건설되면 하루 200만 명 분의 식사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1천 명의 전문 병력이 투입되더라도 건설까지 최대 60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가자 주민들이 그 시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과 요르단 등 아랍국가들은 육로 대신 공중 투하 방식으로 가자지구에 구호 식량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원물자에 맞아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극심한 환경 속에서 가자 주민들의 고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시간 11일 시작되는 라마단 개시 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도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라마단까지 휴전이 될까요?) 힘들어 보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돕기보다 해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발언이 잘못됐다며 하마스 테러 부대 격퇴는 지지받고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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