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지금까지 선원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는데,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수색대원이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전복된 배 위로 내려갑니다.
오늘(9일) 오전 6시 40분쯤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68km 해상에서 29톤급 어선이 전복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 어선은 그제 제주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습니다.
함께 출항한 다른 선박이 사고 어선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신고했고 이어 뒤집힌 채 떠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2명, 외국인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수색에 나선 통영해경은 아침 8시 40분쯤 선원실 입구 쪽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선원 1명을 발견했고, 오전 9시 반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선원 1명을 조타실 쪽에서 발견했습니다.
이어 20분쯤 뒤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선원 1명을 선실 입구에서 추가로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잠수 구조대원들과 경비함정 11척, 해군 함정 2척, 항공기 5대가 선박 내부와 사고 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선박을 타격해 봐도 내부에서 구조 요청 등 반응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통영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