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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또 '먹구름'…하마스 "휴전 없인 인질 석방 불가"

<앵커>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 속에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협상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고, 하마스 역시 휴전 없이 인질을 교환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대로라면 다가오는 라마단 기간 이전에 협상하는 것도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흘간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됐습니다.

중재역을 맡은 미국과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협상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지만, 이견은 끝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생존한 인질과 석방 대상자 명단을 요구하면서 하마스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협상에 아예 불참했습니다.

반면, 하마스 측은 인질과 수감자 교환은 휴전 이후에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사마 함단/하마스 대변인 : 우리 국민의 안보와 안전은 영구적인 휴전, 침략 종식,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 없이는 달성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요구하는 영구 휴전과 철군 등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못 박은 상태입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4자 회의를 열고 6주 휴전과 함께 인질 1명당 수감자 10명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양측 의견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는 10일 시작되는 라마단 전 휴전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인질들을 본국으로 데려오고 절실히 필요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극적으로 늘릴 수 있는 즉각 휴전의 기회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수십만 명의 주민이 남아 있는 가자지구 북부는 식량 지원이 줄어들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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