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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뿡뿡이, 눈 떠! 병원 다 와 가"…조산아 살린 구급대원들

"뿡뿡이 눈 떠! 옳지! 옳지! 아저씨가 아프게 해서 미안해. 숨 쉬어 병원 다 와 가"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조산아가 119 구급대원 등 소방 당국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병원에 옮겨져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22분쯤 "29주 차 임산부가 배뇨 장애 및 복통을 호소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진통을 호소하는 임산부를 구급차에 태워 한 여성의원으로 이송한 뒤 딸을 출산했는데, 이 의원에는 조산아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습니다.

여성의원 측은 신속하게 "조산아를 치료시설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 달라"며 119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아기 상태를 확인한 결과 '아프가 점수'가 4점이 나왔습니다.

아프가 점수는 신생아 건강 상태를 종합해 측정한 점수로, 10점 만점에 6점 이하면 집중 관리가 필요하고 3점 이하면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자칫하면 아이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

아기를 큰 병원으로 옮기던 당시 구급차 내부의 긴박한 상황이 영상 속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조산아 생명 구한 119 구급대원(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구급대원은 이동하는 와중에 구급차에서 아이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태명인 '뿡뿡이'를 부르면서 "눈 떠", "옳지", "병원 다 와가", "조금만 고생하자"라고 계속해서 말을 걸며 응급처치를 했고, 동시에 병원까지 남은 거리를 확인하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신속한 처치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아기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무사히 이송됐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출동한 대원이 응급처치하고 그와 동시에 119 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병원을 신속하게 선정했다"며 "구급대원과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잘 어우러져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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