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오늘(29일)도 치료받을 곳을 제때 찾지 못해 애태우는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환자단체들은 의사의 본분에 맞게, 병원으로 돌아와 달라고 전공의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이 내용은 신용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응급실, 응급차, 환자, 환자단체](http://img.sbs.co.kr/newimg/news/20240229/201901212_1280.jpg)
순찰 중인 경찰차로 한 남성이 다급하게 다가옵니다.
심근경색 증상이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심근경색 증상 어머니 병원 모시러 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온 보호자](http://img.sbs.co.kr/newimg/news/20240229/201901219_1280.jpg)
3분 만에 근처 대학병원에 도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자는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응급실에서 '의사가 부족하다'며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 받았기 때문입니다.
[최용석/당시 출동 경찰관 : 어머니가 숨이 가쁘시다고 얘기를 하시니까 (걱정됐죠.) 심근경색이라든가 이런 게 빠른 시간내에 (치료가 필요하니까요.)]
퇴근 시간대였지만, 경찰 도움을 받아 근처 병원으로 이동해 가까스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화를 면했지만, 전공의들의 공백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복지부에 접수된 누적 피해신고는 모두 323건입니다.
그 중 수술 지연이 가장 많은데, 지난주 투석 치료를 받다 긴급 수술이 필요했지만 그러지 못해 환자가 숨졌다는 내용 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오늘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여러 환자단체가 모인 한국중증진환연합회는 전공의에게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김태현/한국루게릭연맹회장 : 의사의 본분에 맞게 병원으로 돌아오십시오. 현재 이 시간에도 산소호흡기로 목숨을 연명하면서 살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해 공보의 150명, 군의관 20명을 우선 투입하는 등 보완책을 내놨지만, 전공의들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환자들의 불안과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 영상제공 : 광진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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