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긴급: 지금 계정 확인'…회사 행정팀서 받은 메일, 피싱이었다?

'긴급: 지금 계정 확인'

계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확인을 요구하는 내용의 사기 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면, 메일 본문에 첨부된 파일이나 URL 실행을 금지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보안기업 안랩은 오늘(28일) "최근 '계정에서 비정상적 행위가 감지돼 계정 유효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업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사기 메일을 발견했다"면서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들이 사기 메일을 보내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격자는 우선 기업의 '행정 지원팀'(Admins Supports)을 사칭해 '긴급: 지금 계정 확인'이라는 제목의 피싱 메일을 유포했습니다.

본문에는 "계정에서 비정상적인 사항이 감지됐으니 계정을 계속 사용하려면 '계속' 버튼을 클릭해 계정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또 "48시간 이내에 계정을 확인하지 않으면 계정이 종료되고 모든 정보가 완전히 삭제된다"며 사용자를 불안하게 해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도록 재촉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에 속은 사용자가 메일 본문의 '계속' 버튼을 누르면 "세션이 유효하지 않으니 다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로 계정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로그인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이때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에서 입력한 비밀번호는 공격자에게 전송됩니다.

김영진 안랩 기술지원본부 선임은 "가짜 로그인 창 상단에 수신자가 재직 중인 기업 로고가 삽입된 점과 수신자의 이메일 주소가 아이디 입력 칸에 미리 입력된 점을 미뤄 볼 때, 공격자가 겨냥한 기관의 이메일 등을 수집하며 사전에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격자가 탈취한 계정으로 기업 관계자를 사칭한 2차 공격을 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낸 사람 확인, 의심스러운 메일의 첨부 파일이나 URL 실행을 금지하고 사이트별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을 활성화하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진=안랩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