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단행동 닷새째 의료 공백 심화…"공공의료 진료 확대"

<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커지면서 수술 연기나 응급실 포화 같은 의료 공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의료기관의 휴일 진료를 확대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이탈한 지 닷새째, 서울시내 대형병원들에서는 수술과 진료가 미뤄지면서 환자들의 대기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남은 의료진들이 채우고 있지만 그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지난 22일 밤 기준으로 진료를 중단한 전공의는 7천8백여 명, 정부는 어제(23일)까지 약 7천여 명의 전공의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부분 병원들이 수술실 운영 규모를 평소보다 20~30% 줄인 상황입니다.

정부는 보건의료 대응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시키고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습니다.]

우선 모든 공공의료기관에 주말과 휴일 진료가 확대됐습니다.

또한 중증 응급수술 등 필수 치료가 지연되고 있는 병원의 인력 수요를 파악해 공보의와 군위관을 파견하고 시니어를 포함한 외부 의사들을 임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의사 집단행동이 끝날 때까지 비대면 진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시범 사업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비대면 진료를 모든 병원에서, 평일에도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유선전화나 기타 이런 방법을 통해서 접촉을 하셔서 해당 병원이 가능한 방법으로 비대면 진료를 하시면 되겠다.]

비대면 진료를 위해서 6개월 이내 동일기관에서 진료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는 기존 규정도 없애 초진이나 재진 환자 모두 아무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다만 비대면 진료로 처방받을 수 없는 의약품 목록은 그대로 유지하고 약 배송도 이전처럼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 보건의료 재난경보 '심각'…"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 의협 "재난 몰아간 건 정부"…중재 나선 의대 교수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