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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현역 뺀 여론조사…업체는 2013년 성남시 용역도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일부 지역구에서 그곳에 현역 의원을 뺀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로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인데, 이재명 대표 주변과 연관 있는 업체가 표적 여론조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해당 업체는 조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명계 송갑석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 갑에서 최근 진행된 전화 여론조사입니다.

[주요정치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리서치입니다. 선생님께서는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의 지역구 경선 여론조사업체 A 사가 한 조사인데, 현역 의원의 이름을 빼고 누구를 찍을지 물어봅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은경 현 전남대 의대 교수와 국민의힘 후보 하헌식 전 서구을 당협위원장과 개혁신당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마한다면 누구한테 투표하시겠습니까?]

이 업체는 비명계 홍영표 의원 지역구에서도 홍 의원을 뺀 지지도 조사를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의도에 사무실을 둔 A 사는 2013년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용역을 수행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비명계 일각에서는 공표되지 않는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돌릴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당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당 경선 여론조사 업체가 경선 전에 비명계를 찍어내기 위한 사전 '표적 조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홍영표/민주당 의원 : 당에서는 여론조사를 안 했다고 하는데, 일부에서 이야기하듯이 비선 조직에서 한 것인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업체는 SBS 취재진에 불법적인 여론조사를 한 사실이 없다며, 경선 여론조사 업체가 별도 여론 조사를 하는 건 계약 위반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의뢰 고객은 보안 사항이라 밝힐 수 없지만, 이재명 대표 주변 비선 조직이 조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비명계는 비명계 현역의원을 뺀 여론조사는 밀실 공천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공천잡음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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