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 피자 가게 직원이 반죽에 더러운 걸 묻히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본사 측은 해당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고 그 직원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명 피자 체인점 유니폼을 입은 남성이 피자 반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더니 반죽에 묻힙니다.
[코를 파서 묻히면 안 됩니다.]
어제(12일) 일본 효고현의 피자 체인점 주방에서 촬영된 동영상입니다.
SNS를 통해 영상이 확산 되면서 위생 논란이 커지자 본사가 직접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아르바이트 종업원이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반죽은 발효가 끝나지 않아 손님에 제공되지 않았고, 점포가 보유한 모든 반죽을 폐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매장은 영업 정지 처분하고 종업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음식점의 공용 물품 등을 훼손하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홋카이도의 한 식당에서는 20대 종업원이 공용 주전자 뚜껑을 핥고 있는 영상을 올린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회전 초밥 체인점에서 한 소년이 간장통에 입을 대는 영상이 공개돼 본사가 소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가메이/변호사 : 목적이나 동기가 무엇이든 행위 자체는 범죄에 해당합니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업체들은 매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테이블에 올려놓은 조미료 등을 치우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