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은 영상통화로 응급처치를 지도했고, 경찰은 적극적으로 구급차량을 안내하며 막힌 도로를 뚫고 골든타임 안에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1시 20분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의 한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40대 남성 A 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A 씨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한 소방은 즉시 119 구급대를 현장으로 출동시키고, 인근에 위치한 제주안전체험관에도 이 상황을 알려 현장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이어 최초 신고자인 A 씨의 동료와 영상통화를 하며 심폐소생술을 지도했습니다.
이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제주안전체험관 직원들은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골든타임을 사수했으며, 뒤이어 도착한 119 구급대의 전문응급처치(AED)로 A 씨는 심정지 10여 분만에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또 당시 교통 상황은 차량 정체 등으로 좋지 않았으나, 지역방송사가 응급환자 이송정보를 전파하고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차량 통제 및 구급차량 에스코트에 나서면서 A 씨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고민자 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펼쳤던 빛나는 협업과 일반 시민의 용기가 있었기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위급한 상황을 목격한 누구나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022년부터 JIBS 등 도내 라디오 방송 4사와 함께 응급환자 이송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있으며, 자치 경찰은 구급차량을 에스코트하는 등 소방차 출동 환경 개선을 위한 협업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JIBS 보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