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물길을 따라 달리는 '리버버스'가 오는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합니다. 서울 한강 변에 7개 선착장이 선정됐는데, 이곳들까지 얼마나 쉽게 갈 수 있느냐가 리버버스 활용 빈도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유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리버버스 선착장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7곳으로, 상, 하행 두 노선으로 운행됩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마곡, 여의도, 잠실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도 마련됩니다.
이곳 여의도에 설치될 선착장에서 급행 노선을 타면 마곡까지 24분, 잠실까지는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편도 요금 3천 원이지만, 기후동행카드로 무제한 탑승 가능합니다.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고, 개인 테이블이 있는 전원 좌석제라는 점이 다른 대중교통과 차별점입니다.
[정태관/서울시민 : 책상까지 있다고 하니까 저는 대학생이다 보니 노트북을 사용할 일이 많아서 이용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내년 80만 명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 250만 명이 탑승할 걸로 기대하는데, 지난 2007년 시작한 수상 택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선착장까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여의도, 뚝섬, 옥수 선착장은 지하철역과 가깝지만, 나머지 네 곳은 역에서 선착장까지 가는 데 걸어서 10~20분 안팎으로 소요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나머지 4개 선착장의 경우에도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조정을 해서 5분 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혼잡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김포-여의도 노선은 일단 빠졌습니다.
김포시가 버스노선 신설, 선착장 주차장 마련을 준비하고 있어 2027년에나 운행 가능할 걸로 서울시는 내다봤습니다.
홍수나 한강 결빙으로 1년에 20일 넘게 배가 운행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할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