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외벽에 SOS라고 적힌 종이와 밧줄이 걸려 있다는 112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경찰이 구조를 요청한 집에 찾아갔고 집 안에 들어갔지만 인기척은 없었는데요.
더 면밀히 수색을 하던 중 주방 안쪽에서 '여기요' 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불이 났을 때 몸을 피하는 대피 공간에서 나온 소리였는데요.
경찰이 손잡이를 뜯어내고 문을 열자 6.6㎡(제곱미터) 남짓한 작은 공간에 속옷 차림의 70대 노인이 서 있었습니다.
혼자 사는 이 노인은 환기를 하려고 들어갔다가 고장 난 방화문이 잠겨버리면서 20시간 동안 갇히게 됐던 것입니다.
휴대전화도 챙기지 못했던 상황, 주변에 있던 검은색 상자와 칼을 보고 그 상자를 긁어 SOS 글자를 만들어 창문 밖에 내걸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이 표시를 발견한 한 이웃이 신고를 해준 덕분에 무사히 발견될 수 있었습니다.
(화면 출처 : 페이스북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