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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우정선 양 실종 사건…남한산성서 발견된 백골 DNA 검사 결과는?

그알

정선 양은 어디로 사라졌나.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백골과 네발자전거 - 우정선 양 실종 사건'이라는 부제로 남한산성에서 발견된 백골과 미제 사건으로 남은 실종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해 4월 남한산성에서 등산객이 뜻밖의 물체를 발견했다. 이는 바로 사람의 두개골로 추정되는 백골이었다.

신고가 접수되어 발굴 작업을 하자 척추부터 양팔과 무릎 위 다리뼈까지 전신이 그대로 매장되어 있었다.

감식 결과 만 5세 전후의 어린아이의 백골로 추정되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이를 범죄와 연관된 백골로 추정했다.

이에 경찰은 백골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하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핵 DNA가 확인되지 않았고 살점도 남지 않아 사인도 분석할 수 없었다.

만 5세 어린이로 추정된다는 것 외에는 남아인지 여아인지 성별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 경찰은 관할 지역의 장기실존 아동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20년 전인 2004년 9월 19일, 광주시 역동과 경안동 일대에서 실종된 우정선 양(당시 만 5세)을 찾아냈다.

큰엄마가 운영하던 식당 앞 공터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자전거와 함께 사라진 정선 양.

당시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으나 수사를 할수록 확실한 물증을 찾지 못해 용의자는 납치에 대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최근 백골을 발견한 경찰은 백골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정선 양의 어머니에게 DNA 채취를 요청했다.

당시 수사를 했던 경찰은 정선 양의 경우 똑똑해서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범죄 가능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또한 정선이를 데려간 사람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죽어서도 편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백골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백골의 치아 상태와 정선 양의 치아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어금니 모두 충치가 있어 신경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된 정선 양과 백골은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DNA 감정 결과 백골과 정선 양의 어머니 DNA는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자전거와 함께 사라진 정선이, 특히 자전거의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것에 전문가들은 "사고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고 발생 가능성은 낮다. 인근에 정선이와 자전거를 남의 눈에 보이지 않게 은닉, 감금할 수 있는 그런 위치, 장소, 시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실종에 관여되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정선이가 엄마 집으로 다시 오는 도중 납치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아이 유괴할 때, 토끼 볼래? 강아지 볼래?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는데 그렇다면 아이는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기억 못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목격자가 없는 이유를 언급했다.

그리고 너무 빨리 용의자를 특정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25살이 되었을 정선의 얼굴을 예측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리고 정선 양의 부모들은 만약 아이가 보고 있다면 "내가 할 말이 어딨냐. 죄인인데. 잃어버린 내가 나쁜 놈인데"라며 "정신도 신체도 건강하게 잘 자랐기를 바란다. 엄마가 제일 미안하고. 잘 자라줬다면 고맙고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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