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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푸른꽃게는 미끼였다…"고수익 보장" 돈 들고 잠적

<앵커>

이탈리아에서 잘 먹지 않는 푸른꽃게를 수입해, 국내에 싸게 판매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 관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한 업체가 이 푸른꽃게에 투자하면 20%가 넘는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잠적해버렸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수억 원에 달하는데 그 규모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박예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탈리아 푸른꽃게를 수입한다는 A 업체, 전문가라는 사람을 등장시켜 홍보합니다.

한국에서 이탈리아 푸른꽃게를 팔면 수익성이 높다며, 투자자에게는 20% 넘는 이자를 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A 업체 투자 홍보 영상 : 정기예금 이자율이 4%밖에 되지 않는단 말이죠. 이탈리아 푸른꽃게가 월 21%입니다, 수익률이 현재.]

해양수산부, 수협에서 인증했고,

[A 업체 투자 홍보 영상 : 심지어 국내 수협 인증까지 받고 있고요.]

국내 식품 대기업과도 협약을 맺었다고 홍보합니다.

푸른 꽃게 투자 모집 사기

일주일 만에 많은 투자자가 몰렸는데, 이 업체는 그제(23일) 투자자들과의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번호입니다.]

피해자들은 수익금은커녕 원금마저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B 씨/투자 피해자 : (그제) 그 링크를 통해서 들어갔더니 다 없어진 상태였죠. 온 몸이 막 떨리고요. 진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

[C 씨/투자 피해자 : 원금 보장된다고 하고 '꽃게를 보내준다'는 이런 문자도 왔었거든요. (그런데 그제부터) 카카오톡도 안 되고, 비공개 삭제된 채널이라고 그러고.]

인터넷 매체에 기사 형식으로도 게재해 투자자를 유인했는데, 알고 보니 해양수산부와 수협 인증, 식품 대기업과의 협약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피해가 커지자 CJ씨푸드 측은 해당 업체와 전혀 무관하다며 법적 조치할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0명, 피해 금액만 수억 원에 달하는데 아직 피해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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