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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천장' 뚫은 미일 증시…바닥 향하는 중국과 대비

연초 '천장' 뚫은 미일 증시…바닥 향하는 중국과 대비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새해 들어 미국과 일본 주요 주가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는 반면 중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8.01포인트(0.36%) 오른 38,001.81로 마감,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3만 8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종가도 전장보다 10.62포인트(0.22%) 오른 4,850.43으로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4.5%만 더 오르면 2021년 11월 코로나19 유동성 장세 속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은 주가에 부담 요인이지만, 경제 연착륙 가능성과 업황 개선 기대감 등이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가 부각됐던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은 올해 들어 2.16% 하락한 반면 나스닥이 2.32% 오르는 등 인공지능(AI) 붐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속에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4%나 올랐습니다.

다우존스와 S&P500의 올해 상승률은 각각 0.83%, 1.69%입니다.

22일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 오른 36,546에 장을 마감하며 '거품(버블) 경기'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새해 들어 9.21% 올랐으며 미국 증시 훈풍과 반도체 관련주 매수세,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도입, 기업 실적 및 거버넌스 관행 개선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수년간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지수는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이 2016년 이후 최악의 출발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22일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56% 빠지며 약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홍콩 항셍 지수도 2.27% 빠지며 2009년 이후 최저에 근접했습니다.

항셍지수 종가는 14,961.18로 15,0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올해 들어 22일까지 홍콩 항셍지수는 12.24%,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3.29% 빠졌습니다.

항셍지수는 새해 15거래일 가운데 13거래일이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합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올해 7.35%, 12.33% 하락한 상태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5.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당초 목표치 '5% 안팎'은 달성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 '제로 코로나' 해제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인민은행은 전날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고, 리창 총리는 최근 중국이 대규모 부양책 없이 경기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혀 시장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최근 중국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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