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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택시야? 미니 화장대야?…전국 유일 '뷰티 택시' 타보니

거울부터 고데기와 머리핀, 기름종이 등 뷰티 관련 용품들이 가득합니다.

출근길 맨 얼굴로 탑승해도 걱정이 없는 전국 유일의 '뷰티 택시'입니다.

뷰티 택시에 탄 승객들은 머리끈부터 헤어 에센스까지 이 안에 비치된 모든 물품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택시를 탄 여성 손님들은 신기하면서도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안은지 / 뷰티 택시 이용 손님 : 앞머리 때문에 고데기도 사용해 봤는데 좋더라고요. 출근길 같은 경우에는 너무 바쁘니까 화장을 못 하고 나올 경우도 있는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또 만나고 싶어요.]

1년 4개월 전 거울 하나로 시작한 '뷰티 택시'는 기사 안성우 씨가 필요한 물품들을 조금씩 늘려나가면서 '미니 화장대' 수준으로 진화했습니다.

택시 요금은 오르는데 서비스는 변함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한 겁니다.

[안성우 / 대전 '뷰티 택시' 기사 : 택시 기사들이 스스로 택시 서비스를 개선했던 게 뭐가 있는지. 내 손으로 이루어 볼 수 있는 게 있을까? 조금 있더라고요.]

변화를 시도하는 택시의 모습에 손님들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서동환 / 택시 이용 손님 : 택시비가 오름에 따라서 서비스도 맞춰서 오르면 소비자들의 불만도 아마도 누그러지면서 잊히지 않을까.]

손님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는 안성우 씨에게는 작은 꿈이 있습니다.

[안성우 / 대전 '뷰티 택시' 기사 : 고객들이 택시를 타고, 나 오늘 운이 좋았다. 나 오늘 행복했다.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많이 보급되고 그다음에 이런 서비스가 많아졌으면.. }
 
승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택시 기사의 작은 실천이 일상 속 소소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취재 : 양정진 TJB / 영상취재 : 최운기 TJB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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