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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0년 챔피언 한국에 배우자"…'미식의 나라' 프랑스가 따라한다는 '이것'

"한국은 20년 넘게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의 챔피언."

'미식의 나라' 프랑스가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의무화하면서 현지 매체들이 한국의 분리배출 문화를 조명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998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해온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는 그동안 일반 생활 쓰레기와 함께 버렸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시행한 프랑스. (사진=BNN Breaking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는 올해 1월 1일부터 유럽 '폐기물 기본 지침'과 자체 '순환 경제를 위한 폐기물 방지법'(AGEC)에 따라 가정과 모든 종류의 사업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분리 배출해야 합니다.

프랑스에서 나오는 일반 쓰레기의 3분의 1이 음식물 쓰레기인데, 프랑스인 1인당 연평균 83kg를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년 약 540만t의 폐기물이 소각되거나 매립된 셈입니다.

NYT에 따르면 세계에서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14억t 중 대부분이 매립지에서 썩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물과 토양이 오염되는 것은 물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메탄가스가 방출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 발현 가능성이 약 25배나 더 높습니다.

또 프랑스 정부는 음식물 쓰레기의 80%가 수분인 탓에 이를 소각하는 것은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라고 판단,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면 약 80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방지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일반 생활 쓰레기와 분리배출해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한국식 분류법'에 따른 종류 외에 고기 뼈나 생선 뼈, 달걀 껍데기 등과 낙엽, 잔디 같은 녹색 폐기물도 포함됩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런 바이오 폐기물을 재활용해 퇴비를 만들거나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 프랑스 언론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모범국가'인 한국을 조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20년 넘게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제를 시행했고 현재 바이오 폐기물 재활용 비율이 100%에 가까운 모범 사례라는 것입니다.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는 "한국은 20년 넘게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의 선두 주자"라며 "1995년에는 바이오 폐기물의 2%만 재활용됐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폐기물이 분류되고 있다"고 소개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한국은 스마트 쓰레기통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 수거 책임이 있는 프랑스 각 지방 당국이 1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별도 수거통 설치를 완료하지 않아 본격적인 분리배출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사례를 조명한 뉴욕타임스.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한편,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뉴욕도 지난해 6월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의무화 법안을 가결하면서 당시 현지 매체 또한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시스템을 집중 조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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