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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계속 행패 부려 못 살겠어요"…신고만 140여 건

<앵커>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거나, 욕을 하며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그 남성이 주민을 괴롭힌다며, 1년 동안 경찰에 접수된 112신고가 140건이 넘습니다.

CJB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복 위에 형광색 조끼를 입은 50대 남성 A 씨가 도로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은 채 고함을 지릅니다.

[받들어 총, 필승!]

대중교통 승강장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된 안전고깔을 제멋대로 치우기도 합니다.

[보은군청 직원이야 당신이?]

상점 입구 앞에 앉아 매일 같이 담배를 피우고, 달마도나 여성 나체를 그리면서 수시로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주변 상인 :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손님이 오고 가고 하는데 옮기라고 해도 옮기지도 않고, 담배 피우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년 동안 주변 상인이나 행인에게 상습적으로 시비를 걸거나 욕설을 내뱉었는데요.

경찰에 접수된 이 남성 관련 신고만 140여 건이 넘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모두 경미한 범죄에 속해 A 씨에 대한 처벌은 쉽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나서 행패를 일삼는 A 씨를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흉기로 택시 기사를 위협하고 안전고깔과 인근 사찰에서 불상을 훔친 점, 폐차된 차량 번호판을 훔쳐 자신의 차량에 부착한 혐의 등을 적용해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보은군이 아닌 인근 옥천군 주민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검찰로 넘겼는데 A 씨가 여중생을 스토킹한 사실도 확인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CJB 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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