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속 김호준, 나 아냐"…배우 박재현, 광고 촬영사기 억울함 호소

배우 박재현이 광고 촬영을 했을 뿐인데 자신이 수소 투자 사기 업체 홍보에 가담한 것처럼 이용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재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수소 투자 사기 영상 속) 김호준은 내가 아니"라면서 "올해 10월 배우 구인 사이트 필름 메이커스에서 전문가 역할 광고 촬영 배우 구인 광고를 보고 촬영업체와 컨택 후 대본에 의해 광고 촬영에 임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업체는 수소 투자를 종용해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이후 해당 투자 내용은 허위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들이 입금한 계좌와 홈페이지 IP 주소 등을 통해 업체를 추적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만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현은 이 업체의 '김호준'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알려지며 온라인 상담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재현은 자신은 수소 투자 업체에 광고라는 말에 속아서 대본을 읽은 것일 뿐 이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촬영 당일 대본을 받았고 연기자로서 김호준이라는 이름의 전문가 역할로 촬영에 임했다. 이후 결과물을 받은 적도 없고, 그렇게 잊고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 유투브에서 제가 촬영한 영상이 마치 실제인 것처럼 편집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결과물에는 연출된 상황이라는 문구조차 없어서 제가 마치 김호준인 것처럼, 제가 정말 경제전문가인 것처럼 되어 있었다."고 호소했다.

또 박재현은 "연기를 늦게 시작해 캐스팅이 소중하다. 출연료 40만 원을 받는다. 대본을 검토해도 참고용 영상으로 생각하지, 어떤 용도로 쓰인다는 건 모른다. 기업을 위한 영상으로만 생각하고 편집이 어떤 방식으로 될 것인지 알 수 없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유튜브 '수소투자 전문가'는 배우 박재현이고, 전문가는 가상의 인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