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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전남경찰청장의 '극단적인 선택'…사건 브로커 '성 회장 스캔들 실체' 조명

[스브스夜] '그알' 전남경찰청장의 '극단적인 선택'…사건 브로커 '성 회장 스캔들 실체' 조명
성 회장은 누구?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악마의 거래 - 사건 브로커 성 회장 스캔들'이라는 부제로 전남 광주 지역에서 일어난 스캔들을 조명했다.

지난해 여름 전남과 광주 지역의 경찰 간부들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에 전현직 경찰 5명이 구속, 8명이 직위해제 되었는데 이들의 혐의는 성 회장과 인사 청탁을 주고받았거나 그의 지인이 받던 수사에 대해 편의를 봐준 것이었다.

특히 전임 경찰청장과 검찰 수사관까지 연루되었다는 의혹까지 번지며 이 사건으로 인한 파장은 커졌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있던 성 회장은 사건 브로커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구속됐다.

그런데 지난 11월 성 회장에게 인사 청탁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입건되었던 전남경찰청장을 역임한 전 치안감이 입건 하루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충격적인 소식에 해당 사건의 수사 범위는 점차 확대되었다.

이에 제작진은 성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 취재를 시작했다. 성 회장은 공직자나 사업가들이 주 고객이었다는 유흥주점 낙원의 밴드 마스터였던 인물. 그는 그곳에서 경찰들과 친분을 쌓았고 사석에서까지 만나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는 2000년대 전남 경찰청장을 지냈던 박 모 청장과 관계를 맺었고 그 후로 경찰 인맥을 넓혀갔다. 그리고 그 비결에는 성 회장의 경찰들에 대한 지속적인 정성에 있었다.

베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연을 맺은 이들에게 호의를 선보이며 신뢰와 의리를 쌓아 올린 성 회장에게 경찰들이 붙인 별명은 애국자였다. 그리고 일부 경찰들에게는 애국자가 건네는 친절은 부담 없이 받아도 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존재했다고. 그리고 애국자가 건네는 친절에 대한 대가는 경찰들의 권한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렇게 경찰들과 깊은 인연을 맺은 성 회장은 처음에는 경찰서에 가전기기 업자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업자에게 중개비를 받았다. 이후 브로커로 발전했다.

성 회장은 점점 자신의 인맥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에 지자체 공사까지 관여했고 성 회장과 관련된 업체 7곳이 총 17곳의 지자체와 200억이 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경찰 승진에까지 관여했고 무궁화 하나당 1천만 원의 청탁금을 받아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현직 경찰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승진 청탁금으로는 지나치게 적은 금액이라 납득할 수 없다는 것.

성 회장은 가상화폐 사기를 벌인 지인 탁 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 달라며 경찰 간부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데 특히 그는 탁 씨에게 18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취재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 성 회장은 탁 씨에게 광주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주 씨의 표를 모으라고 푸시하기도 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주 씨와 성 회장은 어떤 관계일까? 이에 전문가는 "자신의 영향력 과시한 느낌이다. 내가 이런 사람을 알고 있다. 내가 이 정도급이 된다 과시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과의 인맥을 과시해서 본인의 능력에 대한 증거로 사용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정 기간 이상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공직자와 달리 동일한 곳에 상주하며 점점 세를 늘려가는 성 회장이 권력은 점점 더 커졌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에 전문가는 "김영란법을 도입한 의도는 어디까지가 인격적 관계인지, 어디를 넘으면 부패가 되는지에 대한 정의를 내린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빠져있는 항목이 있는데 오랜 기간에 걸쳐 편의를 봐주는 것에 대한 부분이다"라며 "이는 훨씬 더 구조화된 부패로 갈 수도 있는 길이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성 회장에게 작은 호의를 받았을 이름들이 오늘도 묵묵히 일하는 경찰 공직자들의 날개를 꺾지 않기를 빌며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빙산 아래 숨겨진 진짜 관련자들을 밝혀내길 촉구했다.

또한 이미 추락한 국민의 신뢰와 무너진 사법 체계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톨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부패를 제거하는 일이기에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 진실 밝혀주길 바란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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