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행사에 여야 인사들이 집결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석해 현 정부를 에둘러 비판하면서 야권의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참석했는데 행사 전에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나서 합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문재인 전 대통령도 참석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인사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금의 상황이 부끄럽다며 현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시 위태롭고 국민 경제와 민생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에 승리하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식사자리 발언을 소개하며 통합과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 시절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김 전 대통령은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국민과 함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그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모든 국민과 함께 해내셨습니다. 바로 그 마음으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하기 전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국민의힘 합류를 요청했습니다.
[이상민/무소속 의원 : 제가 조금 숙고해서 말씀드릴게요. 오늘 상당 부분 위원장님하고 뜻이 의기투합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상민 의원도 SBS에 입당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 선택 공동 대표도 대구에서 만나 두 당이 힘을 합치는 단계가 올 것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한층 더 키웠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