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대전 유성구에서 "술 취한 사람이 아파트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경찰은 곧 복도 난간을 잡고 비틀거리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합니다.
남성을 부축해 집까지 데려다주려던 그때, 갑자기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가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서둘러 남성의 집으로 가 보호자를 부릅니다.
[술에 취한 게 아니고 저혈당이에요.]
알고 보니, 70대인 이 남성은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었습니다.
의식이 없는 저혈당 환자에게 사탕을 먹이면 기도가 막힐 수 있어 경찰은 설탕물을 선택합니다.
[조금씩 마셔보세요. 넘기세요. 조금만 넘기세요, 천천히 뱉지 마시고 뱉지 마시고 설탕물이에요! 설탕물. 아저씨 눈 떴다! 조금만 더 마십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살아야지. ]
경찰의 응급처치 후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병원에서 의식을 완전히 회복해 무사히 귀가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기획 : 김도균, 구성 : 박지연, 편집 : 김주형, 화면제공: 대전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