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 올해의 화두는 단연코 인공지능 AI입니다. 비약적인 AI 기술 발전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물론 우리의 삶 자체를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은 AI가 만들어 낼 새로운 세상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지금까지 보신 건 제 실제 모습이 아니라 국내 AI 업체 이너버즈와 수퍼톤의 기술이 만들어 낸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AI 기술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저희가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첫 대답은 바로 온디바이스였습니다.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가전 제품과 자동차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기 안에 자체적인 인공지능 기능이 들어옵니다. 고성능 AI 칩을 탑재한 제품들이 연초부터 속속 출시될 예정인데 기기 내 자체 연산을 수행하니까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보안성은 강화됩니다.]
이렇게 AI가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인간의 일자리는 혹시 줄어드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산업 곳곳에서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효율성은 향상되지만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의료 분야에서는 AI가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의사와 간호사 같은 전문가들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고 답했습니다.]
일자리에 대한 전망까지 들어봤고요. 끝으로 그러면 AI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게 있는지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4월 치러질 총선과 관련해서는 AI가 유권자 선호도와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가짜 뉴스 확산이나 사이버 공격 위협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AI가 만든 과거와 또 미래의 제 모습을 통해서 AI가 내놓은 답을 들어봤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는 AI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이 내용 홍영재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포스코의 광양 제철소, 작업자들이 석탄 재고량 확인을 위해 야적장 위로 드론을 날립니다.
쇳물을 만들고 공장을 가동하는 데 활용하는 석탄 가루가 약 10m 가까이 쌓여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야적장의 크기만 축구장 36개 크기와 비슷한데 과거에는 사람이 일일이 눈으로 석탄의 남은 양을 확인하느라 4시간이 걸렸다면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드론으로 15분이면 가능합니다.
섭씨 460도에 달하는 액체 상태의 아연 위에 떠 있는 부산물을 걷어내는 작업도 인공지능 장비가 대신합니다.
[박형근/포스코 압연설비2부 대리 : 엄청 뜨겁거든요. 화상이나 도금 포트로 빠질 수 있는 추락 위험이 있습니다. (AI를 활용해) 수작업이 90%로 줄었고….]
최근 테슬라가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AI 기술 발전으로 로봇은 외형은 물론, 두뇌까지 사람을 더 닮아가고 있습니다.
카이스트가 개발한 4족 자율보행 로봇은 넘어져도 순식간에 자세를 고쳐잡고, 두 발, 또는 세 발로 걸을 수 있는데 주변 지형과 재질을 인식할 수 있는 진화한 AI를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이 로봇은 외부 환경을 감지하는 센서가 없습니다.
사실상 눈을 감은 상태에서 이렇게 장애물 지형을 극복해 나가는데 AI 기술을 활용한 심층 강화학습 덕분입니다.
올해는 외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자체 정보 처리가 가능한 이런 AI 칩이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에 들어오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본격 개막합니다.
손톱보다 작은 이 칩이 이달 중순 출시될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앱 프로세서입니다.
애플도 올 하반기에 AI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실시간 통역이나 이메일 요약 등을 수행하는 AI 비서를 손에 쥐게 되는 셈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노트북, 가전제품, 자동차, 헬스케어,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온디바이스 AI 적용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반도체와 IT 업계 판도는 물론, 우리의 삶 자체를 상상 그 이상으로 바꿔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한일상,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서승현)
※ 기술협조 : AI 영상 업체 이너버즈· AI 음성 업체 수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