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들의 연초 인상은 사실상 '연례 행사'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입니다.
오늘(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1일부로 신발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스테디셀러인 '로얄 로퍼'는 152만 원에서 174만 원으로 14.5% 인상, 샌들 '오란' 중 도마뱀 가죽으로 만든 제품의 경우 기존 245만 원에서 352만 원으로 약 43.7% 인상했습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에도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의 가격을 5~10% 올린 바 있습니다.
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예물 시계'로 인기가 높은 '데이트저스트'(Ref.12634) 36㎜ · 41㎜ 가격을 기존 1천142만 원에서 1천239만 원으로, 1천317만 원에서 1천424만 원으로 각각 8.5% · 8.1%씩 올렸습니다.
산하 브랜드 튜더 또한 지난해 1월과 9월에 이어 올해 또 약 2%대로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샤넬은 이달 9일부터 일부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4~5%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 프라다, 티파니, 디올 등도 올 1~2월 내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이처럼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새해 가격 인상 단행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오픈런'(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구매하는 행위)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