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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해달라" 다가가 순식간에 범행…이재명 피습 현장

"사인해달라" 다가가 순식간에 범행…이재명 피습 현장
부산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한 남성이 지지자인 척 다가가 순식간에 흉기를 휘두르면서 이 대표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오늘(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된 영상과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끝내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습격당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끝낸 뒤 서서히 발걸음을 떼며 이동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취재진에게 빽빽하게 둘러싸여 있다가 이동하면서 주변이 약간 느슨해지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취재진 바로 뒤에는 머리에 파란 종이 왕관을 쓰고 뿔테안경을 쓴 범인이 서 있는 장면도 찍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남성은 왼손에 종이와 펜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있고, 반대편 손은 보이지 않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사인해 주세요, 사인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취재진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습니다.

이 대표와 매우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간 이 남성은 갑자기 오른손을 들어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찔렀습니다.

범행을 인지한 주변에서는 "악"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뭐야, 뭐야, 뭐야" 하고 당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곧바로 바닥에 쓰러지고, 해당 범인은 주변 사람과 경찰에 의해 바로 제압됐습니다.

한 목격자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 이렇게 쓰고 돌아다녀 열혈지지자인 줄 알았다"면서 "너무 깜짝 놀라 목소리가 다 떨리고, 이 대표가 피를 많이 흘린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도 "처음부터 미친 사람처럼 보이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갑자기 범행했다"면서 "체포 직후 소리를 치거나, 외치는 등 이상 행동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쓰러진 뒤 주변 사람들에 의해 지혈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 대표는 10여 분 정도 현장에 그대로 쓰러진 채 구급차를 기다리다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해당 남성은 경찰에 연행된 상태입니다.

60∼70대 남성으로 추정되며 20∼30㎝ 길이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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