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승무원들이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맞아 기내의 불결한 공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승무원들과 여행 블로거들이 기내에서 청소를 잘하지 않는 더러운 곳으로 지목한 데는 좌석 앞주머니의 안전 지침서와 좌석 위 짐칸, 그리고 좌석 테이블과 커버, 화장실 손잡이 등 다섯 곳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더러운 것은 뜻밖에도 안전지침서였습니다.
비상 상황이 일어났을 때 행동 요령을 담은 이 얇은 책자에 손을 댔다면 꼭 승객이 직접 소독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또 짐칸은 사람 접촉이 잦은 부위지만 제대로 청소하지 않는 곳이라며 짐칸을 열기 전에 표면을 천으로 닦고 짐을 넣은 뒤에도 손을 소독하는 게 좋다고 전했습니다.
음식을 올려놓는 접이식 좌석 테이블 역시 불결한 곳이라는데요.
영유아와 함께 탑승하는 부모의 경우 좌석 테이블을 펼쳐 기저귀를 갈아 주기도 한다며 음식을 올려놓기 전에 천으로 닦아주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기내 청결 문제는 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질병관리청이 지난 7월 말부터 넉 달 동안 국제선 직항기 500여 편을 분석한 결과, 모두 58편의 비행기에서 병원균이 나왔습니다.
누리꾼들은 "화장실보다 더러운 곳이 많다니 충격", "비행기 타고 나면 아픈 이유가 있었네", "알지만 어쩔 수 없어, 흐린 눈을 하는 수밖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