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체포 당시, 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와 초소형 카메라에서는 2년 전부터 찍은 불법 촬영물들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제(28일) 남성 A 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날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운동화에 구멍을 뚫은 뒤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당시 지하철역 내부 CCTV에는 A 씨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여성 승객 뒤에 가까이 서 있다가 슬그머니 다리를 뻗었다 빼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주위에 있던 다른 시민이 그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운동화 앞코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안에 3cm 초소형 카메라를 숨겨 불법 촬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의 휴대전화와 초소형 카메라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찍은 불법 촬영물이 약 150개 정도 발견됐고, 사건 당일에도 30개 정도의 불법 촬영물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범행과 불법 촬영물 유포 정황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