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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한 명 낳아주면 1억 원"…중국 기업형 대리모 암시장 논란

<앵커>

중국에서 대리모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1억 3천에서 6천만 원 정도를 주면 아이를 대신 낳아주는 건데 주로 대학생을 대리모로 고용해서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리모 업체, 아기 사진들

중국 광시성 난닝시, '생식 건강 컨설팅'이라는 간판이 붙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 벽면에 아기 사진이 가득 붙어 있습니다.

[대리모 회사 사장 : 이 벽에 붙은 사진은 모두 우리가 한 성공 사례입니다.]

불임 부부 등에게 대리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대리모는 주로 대학생들인데, 의뢰인이 대리모를 직접 고를 수 있고, 임신 전 과정도 지켜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대리모 회사 사장 : 대리모를 고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적당한지 면접도 볼 수 있어요. 우리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데 CCTV로도 매일 생활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 성별 선택부터 대리모 출산, 출생신고까지 전 과정을 대신해 주는 '원스톱 패키지'를 추천합니다.

비용은 우리 돈으로 1억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대리모 회사 사장 : 이 패키지는 제가 만든 88만 위안(약 1억 6천만 원)인데, 성별 선택을 하지 않으면 76만 위안(약 1억 3천만 원)입니다.]

적발 위험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대리모 회사 사장 : 안심하셔도 됩니다. 위험은 우리가 모두 회피할 수 있어요.]

호언장담과 달리 이 업체는 당국에 덜미가 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불법으로, 적발되면 엄한 처벌은 물론 사회적 비난도 감수해야 합니다.

2년 전 유명 여배우 정솽은 대리모를 통해 몰래 자녀를 얻었다가 연예계에서 퇴출됐습니다.

비용 부담에 적발 위험도 크지만, 중국의 대리모 시장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습니다.

불임률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하고, 또 대리모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 게 이유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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