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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불리는 'MZ 조폭'…검거 조폭 75%가 30대 이하

<앵커>

최근 검거된 조직폭력배 가운데, 'MZ 세대'로 불리는 10대에서 30대 사이 연령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폭력조직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머리에 붕대를 감은 남성이 의료진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자신의 옷을 찢습니다.

온몸의 문신을 노출하며 의료진을 거칠게 위협하고 응급실 문을 밀어 부수기까지 합니다.

20대 후반 조직폭력배인 두 사람은 술병으로 자기 머리를 내리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난동을 부렸습니다.

주차된 차량을 마구 부수는 남성들.

이들은 20~30대가 주축이 된 울산지역의 신흥 폭력조직 소속이었습니다.

이들처럼 이른바 'MZ 조폭'으로 불리는 30대 이하 조직폭력배들이 꾸준히 세를 불리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부터 넉 달 동안 조폭 범죄를 집중단속해 1,180여 명을 검거하고 범죄 수익금 약 54억 원을 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붙잡힌 조폭 가운데 4분의 3은 30대 이하 'MZ 세대'였습니다.

MZ세대 검거 인원 비중은 상반기 단속 결과인 58%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기업형, 지능형 불법행위가 전체의 40%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MZ세대 조폭들은 서민들을 노린 협박이나 집단 폭행 등의 전통적 조폭 범죄보다 폭력조직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조직에 합류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다양한 MZ 조폭 범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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