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든 군 장병들이 이제는 잘 때 모포 대신에 솜이불을 덮게 됐습니다. 수통도 3년 안에 전부 교체하고, 급식도 뷔페식으로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정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육군과 해병대에서 '유사시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군용 모포.
취침 시 덮고 자는 것은 물론, 야외 훈련 때도 쓰기 때문에 위생 상태가 늘 문제였습니다.
공군과 해군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평시에는 상용 이불을 사용해 왔는데, 올해부터 육군과 해병대 등 전군 병사들 모두 '솜이불'을 덮고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전역자의 침구를 수거해 세탁한 뒤 새것처럼 포장해 신병에게 나눠주는 시범사업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안승후 상병/교육지원대대 : 이불이 부드럽고 포근해서 잘 때 잠이 잘 옵니다. 편히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바뀌지 않는 군'의 상징 수통도 2026년까지 전면 교체됩니다.
지난 2007년 개량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9년 군인 만족도 조사에서 54개 군 품목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위생 등 문제가 잇따르면서 인권위에서도 신형 수통의 개별 지급을 권고했습니다.
국방부가 새로 내놓는 수통은 스테인리스 소재 텀블러 형태인데, 무게를 줄이고, 입구를 기존보다 더 크게 만들어 세척도 용이합니다.
이불 교체에는 약 300억 원, 수통 교체에는 약 1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지역업체를 통해 케이터링과 푸드트럭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 끼에 1만 3천 원 수준의 급식을 연 9회 제공하는 서비스도 전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밥과 국, 반찬 3가지였던 기존 배식에 분식 등을 추가해 10개 이상 메뉴를 고를 수 있는 뷔페식 급식도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방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