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잠 없는 한국인…영양제 이렇게" 중국 청년들 빠진 이유

<앵커>

중국 젊은이들이 돌연사를 예방하겠다며 '건강식품'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식' 영양제 세트가 인기라는데요.

왜 '한국식'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지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중국 매체들은 '돌연사 예방 영양제 세트'가 젊은 층에 화제라며 앞다퉈 관련 보도를 싣고 있습니다.

특히 영양제 조합이 한국에서 유래했다며 한국식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중국 SNS 더우인 영상 : 한국(식) 돌연사 예방 세트가 인기 폭발이죠? 코엔자임, 루테인, 정제 어유, 비타민D 등으로 구성됩니다.]

유학 등 한국 생활 경험자들의 SNS 체험담이 인기에 일조했습니다.

[중국 SNS 더우인 영상 : 한국에 유학 가보니, 한국인은 정말 잠이 없더군요. 한국 친구들이 한번에 먹는 영양제가 이렇게나 많아요.]

중국인들에게 한국인은 바쁘게 살고,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는 인식이 큽니다.

[베이징 시민 : 한국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사회 경쟁도 심하지만, 즐기는 것도 중요시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니) 밤늦게까지 노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영양제가 돌연사를 예방할 수 없고, 고른 음식 섭취와 숙면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이른바 996이 일상인 중국 청년세대에게는 이를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20대 직장인 : 거의 매일 새벽 1시에 퇴근하고, 어떤 날은 새벽 3시에 집에 오는데 아침 7시에는 출근해야 해요.]

주당 평균 노동 시간 38시간인 한국이 OECD 4위 수준의 과로 국가라지만 중국은 주당 48시간이나 됩니다.

최근 야근하다 숨진 청년 소식이 늘면서, 2000년대생 60%가 걱정할 정도로 돌연사에 대한 관심은 커졌습니다.

입시부터 취업, 직장생활까지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한-중 청년세대의 비슷한 상황이, 한국식 영양제 조합의 인기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진원, 영상출처 : 더우인 웨이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