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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 되자 '윙윙'…"사계절 모기 잡아야 할 수도"

<앵커>

12월인데도 모기에 물렸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근 계속 따뜻했던 날씨 때문인데요. 이런 이상기온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1년 내내 모기를 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 공원.

벤치에 앉았더니 금세 모기가 날아듭니다.

그 수도 제법 많습니다.

제가 이곳 야외 벤치에 15분 정도 앉아 있었는데요.

그 사이에 모기를 3마리나 잡았습니다.

계절이 무색할 만큼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석집/서울 종로구 : 화장실에서 뭐가 날아다닌 것을 봤는데 모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고, 겨울에도 모기가 있네'….]

[장한나/서울 용산구 :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시 모기가 (이번) 주말에 보이고 그날 밤에 물렸던 것 같아요.]

11월까지 매달 2번 집계하는 전국 모기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달 5일에서 11일 사이 도심에 설치한 모기 유인 포집기 한 대에 잡힌 개체 수는 90.7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숫자입니다.

포근한 날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9월에서 11월까지 가을철 평균 기온은 15.1도로 역대 3번째로 높았고, 이달 들어서도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이상기온이 이어진다면 1년 내내 모기를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동규/고신대학교 보건환경과학부 석좌교수 : 낮 기온이 13도 이상 되면 모기들이 흡혈도 하고 활동을 합니다. 앞으로 1월 기온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 된다고 하니까 이렇게 되면은 이제 연중 모기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지자체들도 때아닌 '겨울 방역'에 나섰습니다.

모기가 올라올 수 있는 환기구 등에 모기 망을 씌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정혜명/도봉구보건소 감염병관리1팀장 : 작년에 비해서 (모기) 민원이 굉장히 많았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특별히 대책을 마련하게 된….]

서울시는 5월부터 10월까지만 제공하던 '모기 예보' 서비스 기간을 조만간 봄철과 겨울철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서승현,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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