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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첫 재판서 '대마 흡연'만 인정…"상당 부분 과장"

유아인, 첫 재판서 '대마 흡연'만 인정…"상당 부분 과장"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 엄홍식, 배우 유아인 씨가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오늘(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엄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공동범행인 대마 흡연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다만 엄 씨가 받는 대마 흡연 교사 및 증거 인멸 교사, 범행 도피 등 혐의는 부인한다며 재판에서 다툴 것을 예고했습니다.

변호인은 "대마 흡연 외 나머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상당히 있다"라며 "사실관계나 법리에 있어서 깊이 있게 검토할 부분이 다수 있어 증거 기록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의견을 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 출석이 의무인 정식 공판기일이었지만 엄 씨 측 요청으로 실질적인 정식 재판은 한 차례 미뤄진 겁니다.

이날 재판장에 들어서며 엄 씨는 취재진에 "앞으로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해 할 수 있는 설명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히 저로 인해 크게 실망하시고 많은 피해를 보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첫 재판서 법정 향하는 유아인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재판 종료 뒤 엄 씨는 "공소사실에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8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했다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채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엄 씨의 첫 재판은 당초 지난달 14일로 예정됐다가 한 차례 연기돼 이날 열리게 됐는데, 엄 씨 측은 한 차례 더 기일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 엄 씨 측 변호인은 "증거기록에 대한 열람등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통상 기록보다 (기록 양이) 두 배는 되고 개인정보도 있어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며 "원론적인 입장은 갖고 있지만 사실관계 등은 차회 의견서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대마 수수에 대해 어떤 취지로 누가 누구에게 (교사를) 했다는 것인지 공소사실에 명확히 나와있지 않다"며 공소사실을 특정해 달라고도 주문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까지 검찰 측에 공소사실을 구체화해달라고 요청하고, 엄씨 측에도 의견을 정리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다음 기일은 잠정 1월 23일로 잡혔습니다.

엄 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 명목으로 181차례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스틸녹스정·자낙스정 총 1천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습니다.

올 1월에는 공범인 지인 최모 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습니다.

최 씨는 엄 씨와 함께 범행을 숨기려 공범인 유튜버 양모 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다른 공범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한 차례씩 엄 씨의 구속을 시도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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