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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기각되자 또…차 훔친 10대들, 경찰과 추격전까지

<앵커>

차를 훔친 혐의로 붙잡혔던 10대가, 구속영장이 기각돼서 풀려난 지 일주일 만에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르다가 붙잡혔습니다. 이번에는 훔친 차로 경찰을 들이받기까지 했습니다.

JIBS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시 삼양동, 절도 운전 10대, 경찰 추격전

10대 청소년 3명이 차량에 올라탑니다.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훔친 겁니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고, 한밤의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도난 차량은 신호를 무시하고, 좁은 골목에서도 질주를 이어갑니다.

[김민철/제주동부경찰서 경위 : 신호 위반하며 직진만 하는 상태였습니다. 앞에 차가 차단돼 (막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골목으로 불법 중앙선 침범해서 계속 도주했습니다.]

막다른 길에 다다라 경찰이 차량에 달라붙자 이 무면허 10대 운전자는 무모하게 후진을 시도합니다.
제주시 삼양동, 차량 절도하고 도주하다 막다른 길에서 후진해 차량 들이받은 10대들

뒤따르던 오토바이와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위험천만한 도주는 경찰이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끌어내리고 나서야 마무리됩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과 오토바이를 몰던 배달원이 다쳤습니다.

[공한식/목격자 : 경찰차가 막으니까 뒤로 후진하면서 경찰을 한 번 쳤고, 또 앞으로 갔다가 뒤에 배달 오토바이를 치고, 제 차 치고….오토바이(운전자)는 다쳐서 엄청 신음 소리 심했고….]

차를 훔치고 달아나던 10대가 붙잡힌 장소입니다.

주변에는 깨진 유리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고, 파손된 오토바이도 방치돼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10대는 가출 청소년이었습니다.

훔친 차를 무면허로 몰고 다니다 연료가 떨어지면 버리고 또 다른 차를 훔치는 방식으로 한 달 반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운전자 A 군은 차량을 훔쳐 특수절도로 붙잡혔지만 구속영장 기각되자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10대 소년범 3명 가운데 2명은 재범 우려가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JIBS 이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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